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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lumni



연세대학교 의과대학
서정아
  • 방문대학 및 학과 Mahidol University Faculty of Medicine
  • 방문기간 2023/01/01 ~ 2023/02/20

 어렸을 때부터 부모님은 제가 배우고 싶은 것을 전폭적으로 지원하면서 넓은 세상을 직접 경험할 기회를 많이 주셨습니다. 특히, 많은 나라를 여행하면서 더 큰 세상에 대해 몸으로 깨달을 수 있었습니다. 그중에서 특히 몽골에서 시행했던 의료봉사는 안정적인 생활 속에 지내면서 타인의 고통과 불안에 무감각했던 저 자신을 돌아볼 수 있게 했고, 사회적 아픔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싶게 만들었습니다. 이러한 경험을 바탕으로 열악한 환경에서 군복무를 수행하는 군인들의 강한 의지를 뒷받침할 수 있는 군 의료분야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고, 국군간호사관학교를 졸업한 이후 위탁장교로 선발되어 현재 연세대학교 의과대학에서 위탁교육을 받고 있습니다. 본교에서 위탁교육을 받으면서 본과 3학년 임상실습에서 중국, 러시아, 사우디라아비아 등 다양한 국가에서 찾아온 환자 케이스를 접하기도 했고, 우리나라로 해외연수를 와서 임상수련을 받는 펠로우 선생님들을 만나기도 했습니다. 국제 의료가 활성화되고 있는 상황을 지켜보면서 아시아 국가 간의 의학적 지식 교류가 현실로 느껴졌고, 캠퍼스 아시아 프로그램 참여를 통해 상호 이해와 더불어 국제 의료에 대한 인식을 넓혀갈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3주동안 방콕 마히돌대학교의 시리라 병원에서 2주는 마취통증의학과, 1주는 피부과에서 실습을 진행했습니다. 처음 실습에 오기 전에는 동남아 병원에 대한 선입견이 있었는데, 방콕의 3대 병원 중 하나인 시리라 병원은 3000병상, 100개 수술실, 90명의 마취과 의사가 있는 매우 큰 병원이었습니다. 수술방은 각 과별로 세분화 되어 3개층에 존재하고 있었고, 마취과 의사 1명당 보통 1~2개의 수술실을 본다고 했습니다. 수술실 제일 위층에 있는 ICU는 총 5개의 Part로 나뉘어 있는데, 마취과의사 10명이 상주하며 교대근무로 환자를 본다고 설명해주었습니다. 수술실에서 실습을 하면서 실제로 환자에게 Intubation ventilation을 할 수 있는 기회도 주어졌습니다. 마네킹에 할 때는 어렵지 않게 했었는데, 막상 실제로 환자에게 적용해보려고 하니 생각보다 쉽지 않았지만 소중한 경험이었습니다. 수술실 외에도 통증클리닉에서 외래를 참관 및 병동협진을 참관했는데, 하루에 받는 환자의 수가 정해져 있어서인지 보통 환자 1명당 1시간 정도의 면담시간을 가지는 것이 놀라웠습니다.

 

 피부과에서는 피부 및 헤어클리닉에서 외래 및 시술&검사실을 참관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오전에 진행되는 외래 3시간동안 보통 6~7명 정도의 환자를 보았고 바로 검사를 시행 후 검사 결과에 따라 치료를 거의 바로 진행했습니다. 태국의 의료체계가 한국과 다르기 때문에 환자들은 당일 치료를 선호한다는 사실들을 알게 되었습니다. 태국 인턴들과 함께 피부질환에 대해 수업을 듣는 기회도 있었는데, 기후가 달라서인지 벌레나 곤충, 식물관련 질환은 한국과 다른 점이 많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3주동안 실습하면서 태국의 병원들도 COVID-19의 영향으로 많은 것들이 변화된 것을 확인할 수 있었고, 이렇게 의료 관련 이슈가 글로벌화됨에 따라 국가 및 지역 경계를 초월해 세계적인 건강 문제를 이해하는 것의 중요성에 대해 다시금 깨달았습니다. 사용하는 언어는 달랐지만 시설이나 기구들 및 전반적인 병원의 시스템 및 의료서비스 제공도 한국과 비슷했고, 한국병원으로 인턴쉽을 다녀온 레지던트, 펠로우들도 만나볼 수 있었습니다. 의료 제공은 세계화 되고 있고, 의료 인력 간의 국제적 이동성도 높아져 가고 있는 추세에서 다른 문화에 대한 관심 및 이해를 더 키울 수 있는 가치있는 시간이었습니다.

 

 저는 항상 용기라는 단어를 중요하게 생각하며, 잊지 않으려고 노력하며 지내왔습니다. 살아가면서 용기를 발휘한다는 것은 항상 쉽지만은 않았습니다. 용기와 두려움만큼 잘 어울리는 조합이 없다고 용기를 발휘해야 하는 순간에는 언제나 두려움과 맞서게 되는 순간들이 많았습니다. 하지만 용기를 내서 도전하면 그 끝이 성공이든 실패이든 간에 더 성장해 새로워진 저를 만날 수 있었습니다. 제가 생각하기에 용기는 두려움을 느끼지 않는 게 아니라 두려워도 계속하는 것이라고 생각됩니다. 그래서 언제나 제가 하고 싶은 것, 간절히 이루고 싶은 것들에 대해서 그것들을 할 수 있는 능력이 있다고 믿고 당당히 도전해왔습니다. 이번 캠퍼스아시아에서 시행하는 아시아 의과대학과의 교류에도 관심을 가지게 되었고, 타국에서의 생활이 걱정도 되었지만, 한국을 넘어 태국의 의료환경과 병원 생활을 경험해 볼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었습니다. 태국 최고의 의료기관에서의 경험이 미래의 군의관으로서 필요한 전문적인 기술을 더욱 발전시킬 수 있는 시간이 되었다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