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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lumni



연세대학교 의과대학
홍민기
  • 방문대학 및 학과 Osaka University Faculty of Medicine
  • 방문기간 2024/01/22 ~ 2024/02/09

 5번 이상 방문하였고, 이전에 방문한지 채 1년도 되지 않은 시점에 다시 방문한 오사카지만 실습을 목적으로 방문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 왠지 긴장이 되는 실습의 시작이었다. 일요일 오후에 오사카에 도착하여 기숙사에 입사하니 오후 6시가 훌쩍 넘은 시간이었다. 다음 날 아침부터 실습이 시작되었는데, 오사카대학병원의 규모가 상당히 크다는 인상을 받았다.

 

 첫 주의 경우엔 주로 의료체계, 공중보건과 관련된 주제의 강의가 많았다. 여러 강의들을 요약하자면, 다들 알다시피 일본도 우리나라와 같이 고령의 환자들이 상당히 많고, 이들을 어떻게 관리할 것인지가 보건 분야의 뜨거운 감자였다. 이와 관련하여 보건당국과 병원의 의료진들이 다방면의 시도를 하였고, 그 중 효과적인 것은 음식에서 염분을 줄이는 것과 규칙적인 운동을 하게 만드는 것, 그리고 적절한 사회적 관계를 유지시키는 것이었다.

  

 첫날 교수님 인솔 하에 오사카대학 캠퍼스를 전반적으로 둘러보았는데, 캠퍼스가 상당히 넓었다. 다소 추운 날씨였지만 공기가 맑아 기분 좋게 캠퍼스를 둘러볼 수 있었다. 캠퍼스 안에 상당히 많은 수의 식당이 있어 오사카 대학교 측에서 학생들의 식사에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음을 알 수 있었다.

 둘째날의 강의를 들은 후 main building으로 이동하여 Kawasaki 교수님의 강의를 들었다. 내용은 전반적으로 비슷한 류의 내용들이었지만 교수님마다 각자 전문으로 하는 분야가 달라 오사카대학에서 공공보건 분야에 굉장히 많은 관심을 가지고 연구를 진행중에 있다고 느꼈다. 오사카대학에서 공을 들여 연구하는 분야에서 우리학교는 어떤 연구를 진행하고 있을지 궁금하였다.

 세번째 날은 오사카성 근처의 Osaka Prefectural Administration을 방문하였다. 건물의 건설 배경과 건설 비용, 건축 방식 등의 내용을 들은 뒤 건물 내부로 입장하여 우리 학교 학생들에게만 특별히 허락된 공간인 의회까지 둘러보았다. 의회의 설립 배경과 역사적인 내용들에 대해서도 설명을 들었다.

 

 이후 보건 분야 관련해서 해당 과 공무원의 설명을 듣고서 견학이 마무리되었다. Osaka prefectural administration은 오사카성의 지근거리에 있는데, 정문을 나서게 되면 오사카성의 천수각이 보이게 되어 그 유명한 도요토미 히데요시의 본거지였던 오사카성까지 같이 보게 되었다.

 

 목요일에는 온라인 강의를 들었다. 아래 사진은 수업 과정 중에서 찍은 사진 중 일부이다.

 

그 이후 Main building of Institute for Microbial disease에서 Shiota 교수님의 강의를 들었다. COVID-19에 대한 연구와 그 결과에 대한 것으로 그에 대해서 교수님께서 중간중간 요약을 해 주셨고 그 중 일부를 촬영하여 COVID-19의 여러 흥미로운 연구들에 대해서 다시 고민해보았다.

 

 Main building of Institute for Microbial disease의 입구에는 자그마하게 역사기념관이 있었는데 그 중 특이사항은 코흐가 직접 사용하였던 현미경을 오사카대학교에서 가지고 있었고 그것이 바로 이 건물에 전시가 되어있다는 점이었다.

 

 이후 Shiota 교수님 지도 하에 Central Laboratory for Biological Hazardous Microbes를 견학하였다. 금요일은 각자 흩어져 본인 배정 교수님을 만나 각 과의 program을 진행하였다. Mochizuki Hideki 교수님께서 두 가지 Clinical Trial을 소개해 주셨고, 이와 관련하여 실습을 진행해보라는 말을 들었다. 첫 번째 Clinical trial은 application을 통해 사람의 pattern을 파악하여 Parkinson’s disease를 미리 진단하고자 하는 시도에 관한 trial이었고, 두 번째 Clinical trial은 당뇨약인 GLP-1 Agonist를 통한 Parkinson’s disease 치료에 대한 내용이었다. 현재 PD의 치료가 대부분 증상 조절을 목표로 이루어지고 있는데 반해 GLP-1 agonist는 PD의 원인에 더 oriented 된 치료라 흥미로웠다.

 이후에 Kimura 교수님과 함께 교수님 소속 Lab이 어떤 연구를 하는지 들어보는 시간을 가졌는데 그 중 Asai 선생께서 진행중이신 Effects of Parkinson Disease on Survival in Cancer Survivors: A Retrospective, Multicenter Cohort Study in Japan를 소개받고서 이와 관련하여 더 알아보고자 하여 관련 논문을 찾아보았다.

 2주차의 경우에는 공통 일정이었던 월요일을 제외하고 기본적인 일정은 Kimura 교수님의 지도하에 진행이 되었다. 오사카대학병원 신경과에서 진행하고 있는 연구와 Clinical trial을 더 알아볼 수 있는 시간이었다.

 본원 신경과 실습을 돌 때 교수님이 어떤 연구를 진행하고 계시는지에 대해서는 많이 접해보지 못하였고 물어볼 생각조차 하지 못하였는데, 이번 기회를 통해 오사카대학에서 여러 연구와 Clinical trial을 접하게 되어 우리 학교 교수님들께서는 어떤 주제에 관심을 가지고 연구를 하시는지 알아보고 싶어졌다.

 신경과 병동에서 직접 환자를 만나보고 여러 희귀한 Case들을 접해보았는데, 그 중 기억에 남는 것은 아무런 과거력이 없이 의식 변화가 와 병원에 내원한 30대 여환이었다. 아무런 과거력이 없었고, 기저질환도 없고 그냥 건강한 30대였던 이 환자는 갑작스럽게 의식 장애가 오게 되었는데, 이의 원인을 찾아보기 위해 오사카대학 병원 의료진들이 갖은 검사를 하였지만 별다른 이상은 없었다고 한다. 그런데 검사를 지속하던 끝에 결국 JC virus infection이 되었다는 것을 발견하게 되는데, 문제는 이 환자가 Immune compromised 된 상태로 보이는 Lab 수치가 발견되지 않았다는 것이었다. 따라서 면역계통 관련하여 여러 심층 Lab data를 검사해보았고, 결과적으로 CD4가 상당히 감소해 있는 Idiopathic CD4 Lymphocytopenia임을 알아내었다. 이 case를 직접 접해보면서 오사카대학병원에서는 상당히 희귀한 질환도 많이 보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고, 이런 질환을 많이 보는 이유가 무엇일지 혼자서 생각해보는 계기가 되었다.

 근본적으로 오사카대학병원의 경우에 전반적으로 흔한 질병보다는 희귀한 질병을 많이 보고, 흔한 질병을 보더라도 기저질환이 심하게 있어 치료하기가 상당히 까다로운 사람들 만을 환자로 두고 있었다. 교수님과도 이 부분에 대해서 의논을 하고 우리나라와의 차이점을 생각해 본 결과, 우리나라는 경증질환도 일단 대학병원에 오면 받아주는 경향이 있고, 경증질환임을 알아도 환자들이 혹시나 하는 마음에 대학병원을 내원하고 싶어하는 경향까지 있어 이 둘의 종합으로 우리나라에서 제일 큰 우리 병원마저 경증 질환자를 치료하는 실정까지 이르렀다는 추론을 하게 되었다. 이를 통해 이러한 현상을 조금 해소해보면 어떨까 하는 생각을 하며 그 방법에 대해서 추가적으로 고민해보고자 하였다. 

3주차는 마무리하는 시간이었다. Kimura 교수님께서 주신 논문들과 Clinical trial 결과 들을 정독하고, 그에 대한 의문을 해결하고 이해도를 높이는 시간을 가졌다. 3주 간의 일본 생활을 정리해보면서 금요일에 있었던 최종 발표 자료를 만들었는데. 일본이 우리나라보다 기초적인 연구도 많이 하면서 임상적인 연구에도 노력을 많이 기울이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다.

 최종적으로 금요일에 다른 과에서 실습을 했던 동기들의 발표까지 들어보는 시간이 있었는데, 신경과에서 실습을 하였던 내 경험과 다르게 다들 상당히 다양한 과에서 다채로운 경험을 한 것으로 보였다.

 3주 간의 일본이 길다면 길고 짧다면 짧았지만, 그간 단순한 관광으로 왔던 일본과 다르게 예비 의사로서 방문한 일본의 이미지는 사뭇 달랐다. 일본의 경우엔 노령화에 대해 진지하게 임하고 변화를 꾀하고 있었던 반면, 우리나라는 어디까지 대비가 되어 있는지 알지도 모르겠는 수준이라 국민의 하나로서 반성하게 되었다. 또한 환자를 대하는 일본인 교수님의 태도와, 의사를 대하는 일본인 환자의 태도에서 문화의 다양성을 느끼는 한편, 우리나라의 의료 제도가 어디서부터 잘못 되어있는 것인지 가늠도 못할 정도로 심각한 고민을 해보게 되는 시간이었다.

 우리나라의 뉴스를 보아하니 일본에서 타국의 문화와 타국의 의료를 경험하는 동안, 본국의 의료계는 참으로 힘겨운 나날을 보내고 있었던 것 같다. 위기 속에는 기회가 있다고 하듯, 앞으로 우리나라가 더 좋은 국면을 맞이할 수 있도록 더 노력이 필요하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