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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lumni



연세대학교 의과대학
박성진
  • 방문대학 및 학과 Osaka University Faculty of Medicine
  • 방문기간 2024/01/22 ~ 2024/02/09

 오사카 대학의 Campus Asia에서 제공되는 프로그램은 크게 5일간의 오사카 대학의 public health 관련 실습과 10일 동안 각자 학생들이 선택한 분과 실습으로 진행되었습니다. Campus Asia 프로그램을 지원할 때만 해도, public health 관련 실습으로 1주일이 배정된다는 사실을 알지 못했기 때문에, 처음에 실습 계회에 대해서 안내받았을 때는 제가 선택한 Department of Otorhinolaryngology-Head and Neck Surgery에서 실습이 줄어든 것 같아서 아쉬운 마음이 컸습니다. 하지만 3주간의 실습을 마치고 나서, 지난 실습을 돌이켜 생각해보면, public health 관련 실습을 통해 예상보다 더 많은 의학의 분야를 체험하고 시야를 넓히는 기회가 되어 정말 감사했던 경험이었다는 생각이 듭니다. Campus Asia 프로그램에서 이러한 public health 관련 실습을 배정하게 된 배경에 대해서 생각을 해보면, 우선 오사카 대학에서는 임상 외에도 공중보건 관련 연구를 많이 진행하하고, 공중보건 관련된 부서와 관청에 대한 연결고리가 많습니다. 실제로도 실습 3일차에는 Osaka Prefectural Administration에 방문 및 강의 수강하기도 했습니다. 보건 관련 업무를 포함하여 여러 행정을 담당하고 있는 기관이었는데, 최근 5년간 코로나를 통해서 행정에 어떠한 변화가 있었는지, 그리고 코로나로 인한 격리가 해제된 현재 시점에서는 어떠한 정책을 펼치고 있는지에 대해 배울 수 있었습니다. 특히 오사카 대학에서 public health 관련 연구를 진행하고, 이러한 자료를 바탕으로 정책들이 결정되는 과정도 볼 수 있었습니다. 또한, 고령 인구를 대상으로 소통하기 위해 최신 정책들을 다양한 플랫폼을 통해 제공하는 방식을 볼 수 있었기 때문에 어쩌면 시대적 이슈에 가장 먼저 반응하고 대응하는 기관이 아닐까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직접 현장에 가서 어떠한 방식으로 보건 정책들이 결정되는지 체험했기 때문에 관청이 정책을 펼치기까지 필요한 근거와 데이터를 제공하는 의학의 역할을 배울 수 있었고, 관청이 정책을 효율적이면서, 동시에 실현이 가능하게 펼칠 수 있도록 의료 실태를 예측해야 하는 의학을 양측에서 볼 수 있었습니다. 공중보건학에 대해서는 본과 3,4학년 실습 과정에 포함되어 있지 않기 때문에 조금 색다르게 다가왔습니다. 본과 2학년 때 분기별로 공중보건 관련해서 배웠었는데, 본과 3학년 임상 실습을 마친 시점에서 의학을 분야별로 어느 정도 이론을 전부 익힌 상황에서 공중보건을 다시 이해해보고 싶다는 생각을 했던 적이 있습니다. 그리고 그러한 공중보건학을 오히려 다른 국가의 실습에서 체험해볼 수 있었습니다. 공중보건학 안에서도 역학과 보건학, 환경학, 그리고 정책과 산업이 맞물려 의료에 적용되는 것을 볼 수 있었습니다. 예전에 공중보건학이라는 분야에 대해서는 단순히 ‘정책’에만 집중해서 보는 편견이 있었는데, 오사카 대학의 공중보건 연구실에서 어떠한 과정을 거쳐 데이터를 제작하는지 경험하고 나서는 생각이 변화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무엇보다 미래에 대한 대책을 미리 세운다는 입장에서, 정말 다양한 분야의 의학, 혹은 모든 분야의 의학에 대한 이해가 필요한 학문이라는 것을 다시 느낄 수 있었습니다. 인상깊게 들었던 강의로는, 공중보건을 담당하시는 Kamide 교수님과 Kabayama 교수님께서 일본의 초고령화 시대를 대비하는 의학을 주제로 강의해주셨던 내용이었습니다. 저출산과 함께, 기대수명이 증가하면서 점차 고령인구의 비율이 증가하고 있기에 의료제도 차원에서도 이를 대비하는 것이 필요한데, 이에 대응하여 어떠한 방식으로 고령 인구의 건강을 관리할 것인지에 대해서 공중보건학 교실에서 연구하고 있는 주제들에 대해 강의를 들었습니다. 한국과 유사한 문제를 겪고 있는 일본의 입장에서 어떠한 방식으로 대응을 하는지 볼 수 있어서 더 인상 깊게 느껴졌던 것 같습니다. 

이렇게 1주간의 public health 관련 실습을 마치고, 남은 2주간은 Department of Otorhinolaryngology-Head and Neck Surgery에서 실습을 참여했습니다. Campus Asia 프로그램에서 과를 배정받기 위해 지원할 때, 인공 와우 수술과 목소리 치료 관련된 분야를 경험해보고 싶다고 지원했었는데, 이비인후과 파트 오리엔테이션에서 이런 분야를 포함해서 오사카 대학에서 진행하는 해당 분과의 파트를 경험해주실 수 있게 한다고 하셔서 시작부터 많은 기대를 가졌었습니다. 이비인후과 department 안에서도 7명의 교수님이 계시고, 특성화 실습이 7명의 교수님 모두 아래에서 진행되었기 때문에, 이비인후과의 모든 파트를 경험할 수 있었다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이었던 것 같습니다. 무엇보다 실습이 해당하는 파트의 이론 강의, 관련 검사를 직접 체험해보기, 관련 수술 참관하기 순서로 이루어졌기 때문에 내용을 이해하는 것이 수월했습니다. 

 

사진1. Audiometry를 직접 받아보고, 본인의 audiometry 결과를 해석해보는 사진

기억에 남는 실습으로는, Ozono 교수님께서 vestibular 기관의 해부학적 구조에 대한 강의를 진행해주시고, 직접 caloric test를 시행해볼 수 있도록 지도해주셨습니다. 귀에 차가운 물을 넣고, 안구의 nystagmus가 있는지 기기로 확인하는 caloric test를 학생들끼리 서로 진행했습니다. 이후에는, centric 및 eccentric rotation test에 직접 참여했습니다. 이처럼 vestibular 기관에 대해서 배우는 날에는, vestibule에 대한 해부학적 강의가 먼저 이루어지고, 그 이후에 vestibular 관련 검사를 직접 체험해본 뒤에, 수술을 참관할 수 있도록 진행되어 해당 기관에 대한 포괄적인 이해가 가능했었습니다. 기억에 남는 test의 참여로는, 이비인후과에서 진행하는 audiometry 검사를 통해 신경성 청각 검사와 골전도 검사를 진행했던 경험입니다. 본과 2학년 때에 해당하는 강의를 들으면서 골전도 검사에 대해서 실제로 어떻게 이루어지는지 매우 궁금해했던 경험이 있습니다. 이번 경험을 통해 audiometry의 원리와 청력의 mechanism에 대한 강의를 들은 뒤에, 환자에게 어떻게 진행하는 것인지 배우고 스스로 직접 청력 검사를 받아보기도 하였습니다. 이후에는 본인 스스로의 audiometry 검사 결과를 해석하는 시간을 가지기도 하였습니다. 직접 본인의 audiometry 결과를 분석해보았기 때문에 앞으로도 audiometry 분석은 잊지 않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사진2,3. Endoscopy(왼쪽)과 Microscope(오른쪽)을 이용해 파프리카의 씨를 제거하는 surgery training

또한, 연구실을 직접 방문하여 대학원생들로부터 직접 어떠한 연구가 이루어지고 있는지에 대해서 강의를 들을 수 있는 기회도 많았던 것이 연구에 대한 진로에 대해서 고민해볼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해주었던 것 같습니다. 실제로 연구실에서 쭉 하루를 보냈던 날도 있었는데, Elucidation of the natural history of HPV-related oropharyngeal squamous cell carcinoma 강의를 들었던 기억이 있습니다. Masami Suzuki 선생님께서 HPV-related oropharyngeal squamous cell carcinoma를 주제로 강의를 진행해주셨습니다. 강의 이후에는 현재 오사카 의과대학 병원에서 진행하고 있는 oropharyngeal squamous cell carcinoma의 pre-cancerous 병변을 찾고 있는 연구에 대해서도 lab실에서 직접 설명해주셨습니다. 이처럼 직접 lab에서 참여하면서 강의를 들었던 것이 기억에 남는 것 같습니다. 또한, 스타트업에서 종사하고 계신 의사선생님들과의 면담과 강의도 있었습니다. 실제로 acoustical diversity and vocal mechanism of rough voice를 주제로 스타트업 직원들 및 의사 선생님들과 모임을 가진 적이 있습니다. Kitayama 선생님께서 목소리를 분석하는 mechanism에 대해서 설명해주시고, 현재 이러한 원리를 이용해서 운영하고 계신 회사에 대해서도 설명해주셨습니다. Vocal cord 관련 질환을 목소리를 이용해서 분석하고, 이러한 목소리를 어떠한 방식으로 data로 변환할 수 있는지에 대한 내용을 강의해주셨던 것이 기억에 남습니다. 

 

사진4. 모형을 이용하여 laryngoscope training을 진행하는 장면

무엇보다, 교수님과 레지던트 선생님께서 영어로 소통하고 모든 실습에 대해서 옆에서 챙겨주셔서 수월한 실습이 가능했던 것 같습니다. 이번 주에 하루도 빠짐없이 병원에서 점심 식사를 같이하고, 식사 도중에 일본의 의료 환경에 대한 이야기나 의사로서의 조언을 건네주셔서 빠르게 가까워질 수 있었습니다. 특히 수술실에서나, 환자와 함께 소통할 수 있을지 걱정을 많이 했었는데, 의학 용어 중심으로 영어로 소통이 이루어져 전혀 지장이 없었습니다. 마지막 주에도 실습 위주의 경험들이 가장 기억에 남습니다. 지난주에 endoscopic sinus surgery를 참관한 뒤에, 직접 endoscopy와 microscope을 이용한 실습을 진행해보고 싶다고 요청드려서 파프리카를 이용해 training을 진행해볼 수 있었습니다. 우선 endoscopy를 통해 파프리카 안쪽의 시야를 확보하고, 포셉 및 다양한 수술 도구를 이용하여 파프리카의 씨를 제거하는 연습을 하였습니다. 이후에는 microscope을 이용하여 파프리카의 씨앗을 보다 3차원 적인 시야로 다양한 수술 도구를 이용하여 파프리카의 씨를 제거 및 추출하는 연습을 하였습니다. 또한, 신체 모형을 이용하여, 코로 접근하는 laryngeal endoscopy를 직접 연습해보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모형의 코에서 superior 및 inferior turbinate를 확인하고, 이후에 phayrnx와 larynx로 접근하는 내시경적 접근을 연습했습니다.평소에 수술방에서 scrub을 서면서 보기만 하던 장비들을 지접 다루어볼 수 있다는 점에서 직접 참여하는 실습의 매력을 다시 한번 느낄 수 있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