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지원동기 및 절차 현재 한국의 의료행위는 국민건강보험제도라는 틀 안에서 움직여서 신약이나 여러 신기술 의 국내 도입은 느린 실정이다. 이런 임상적 한계를 보며 난 해외의 의학기술을 보며 그 기 술들의 효용성을 확인하고 이를 빠르게 국내 도입할 수 있는 의사가 되고 싶다는 꿈을 꾸 게 되었다. 이런 동기로 꼭 특성화 과정으로 해외실습을 가보고 싶었고 그곳에서 최신 치료 를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두번째로는 2023년에 연세대학교 의과대학에서 정신과 실습에 참여하면서 환자를 직접 면 담할 수 있는 기회가 생각보단 적었는데 해외실습에서는 직접 환자와 오래 대면하고 싶은 곳으로 가고 싶었다. 추가로 문화적 배경이 우리나라와 가까운 곳으로 가보고 싶어서 영어 가 가능하며 한국과 문화적으로 가까운 동아시아 국가를 가고싶었고 그중 과학기술이 극도 로 발달되어서 정신과에서 mECT, rTMS, tDCS 등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북경대학교 의과대 학(Peking University Health Science Center 약칭 PKUHSC)의 정신과에서 실습을 하고 싶어서 캠퍼스 아시아 프로그램인 PKUHSC 정신과로 지원하였다.
지원 절차는 먼저 CAMPUS Asia 신청서를 작성하여 4월 말까지 제출하는 것이다 신청서는 개인정보, 언어능력(공인인증시험 점수 포함), 원하는 부서(저 같은 경우 정신과로 작성), 300 단어 이상으로 PKUHSC에서의 학습 계획, 300 단어 이상으로 캠퍼스 아시아 프로그램 지원 동기를 작성하였다. 그 후 8월 초에 특성화 과정 학습계획서를 작성하고 해외실습 학생 서 약서를 제출하면된다. 물론 그 외 5월경에 PKUHSC에서 요청한 지원서 작성, 그 외 개인정 보제공 동의서, 안전수칙 준수 동의서 등을 제출하고 PKUHSC의 심사가 끝나면 PKUHSC 실 습에 참여할 수 있다.
그러고 나서 중요한 것이 중국 X2 비자를 받는 것이다. 이 비자를 받는 것은 시기에 따라 잘 변해서 확실하게 말하기 어려운 부분이 있지만 2023년 12월 중순 기준으로 말하자면 먼 저 사진관에서 중국 비자 사진을 찍고 출국 시점을 기준으로 유효기간이 6개월 이상 남아 있는 여권을 준비한 후 중국비자발급 공식 사이트인
https://bio.visaforchina.cn/SEL5_ZH/qianzhengyewu에 들어가서, 여권타입 일반, 여권유효기간 6개월 이상 남음, 출발일자 선택한 후, 방문목적(유학 6개월 이상 체류 X1, 6개월 미만 체류 X2)를 선택하고 나서 비자 신청서를 작성한 후 이를 인쇄한 다음 여권, 중국비자사진 1장, 비자신청서, 입학통지서 사본을 가지고 중국비자센터에 방문하면 비자를 발급받을 수 있다. (중국비자센터는 충무로역 5번출구 근처 3층에 위치함 https://naver.me/xlWduChA)
단, 9:00~15:00까지만 운영하고 오래 대기할 수도 있고 발급까지 3~5영업일 정도 소요되므로 미리미리 하는 것을 추천한다. 이 과정을 마치면 PKUHSC에 실습이 가능하다.
2. 북경대학교 의과대학 정신과에서의 3주간의 과정
북경대학교 정신과의 하루 일정은 오전 8시 컨퍼런스(약 30분 소요), 오전회진, 오전환자 면담 및 면담 이후 치료계획 수립, 점심시간(11시 30분~ 12시 30분), 오후 회진으로 이루어 졌다. 이 과정에서 회진 중간중간에 담당 레지던트 선생님께서 환자의 진단명과 현재 상태 앞으로의 치료계획에 대해 영어로 상세하게 설명해주셨다. 이 과정을 통해 환자의 appearance와 behavior을 통해서 환자의 chief problem(C.C)에 대한 힌트를 얻을 수 있었고 추후에 담당 레지던트 선생님께서 이를 구체적으로 설명해 내가 생각했던 impression과 비교하면서 환자 상태와 C.C에 대해 구체적으로 파악할 수 있었다. 추가로 영어가 가능한 환자의 경우 직접 면담을 할 수 있는데 이 과정을 통해 영어 대화 실력은 물론이고 문화적 배 경이 다른 환자와 면담하는 방법 대다수 중국인들이 가지고 있는 distress를 파악할 수 있었다. 내가 면담한 환자는 식사를 거부하는 조현병 환자와 조울증을 앓다가 회복한 환자 두 명 이었는데 이번 면담을 통해 언어가 달라도 진심과 환자의 삶을 개선하고 싶다는 의지가 있다면 환자의 주증상을 잘 물어보고 치료 계획을 잘 세울 수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 내가 가장 많은 이야기를 나눈 건 조울증 여환이었는데 이 여환은 법대에서 공부하면서 distress 및 미래에 대한 불안감이 커져 이것이 질병의 시발점이 되었던 케이스였다. 이를 듣고 그런 어려운 상황에서도 스스로 이겨내고 질병을 인정하고 극복하는 모습이 멋지고 존경스럽다고 말하며 조울증에는 심리적 요인과 생물학적 요인이 섞여있으므로 지금처럼만 치료를 잘 받고 외래에 정기적으로 나오면 지금처럼 질병이 완화된 상태로 일상생활을 영위할 수 있음을 강조하였다. 이런 대화를 통해 정신과 환자에 대한 두려움이 많이 감소되었고 환자 의사 관계에서 중요한 것은 질병에 대한 정확한 지식과 그 지식을 적용할 수 있는 능력과 함께 환자에 대한 진심 어린 따뜻한 시선이라는 것을 느꼈다. 또한 전국 각지에서 올라온 환자다 보니 한국의 환자보다 비교적 정신질환의 중증도가 높았으며 의사소통이 어려운 환자도 볼 수 있었고 조현병 급성기로 인해 아예 대화 자체가 불가능한 환자도 만나서 향후 정신과 의사가 되었을 시 이런 중증환자를 보았을 때 대처하는 방법 및 치료방법에 대해서 상세하게 배울 수 있었던 좋은 기회였다.
그 외 2023년 한국 실습에서는 참관하지 못했던 정신질환 치료법인 mECT, rTMS, tDCS를 참 관할 수 있었고 각 치료법의 효과와 부작용을 환자 케이스와 함께 실습할 수 있어서 정신 질환과 그 치료에 대한 이해의 폭을 넓힐 수 있었다.
그리고 첫날에 OT를 하며 하루 일정을 설명해주는 것과 함께 다음주에 발표할 주제에 대해 선정하라고 말씀하신다. 그 때 난 한국의 ADHD에 대해서 선정하였고 그에 대해 ADHD의 역학, 한국 ADHD 원인 gene mutation, 한국에서 시행하는 ADHD 치료에 대해서 발표하였다. 발표를 듣고 레지던트와 교수님들의 질문을 듣고 중국와 한국의 ADHD 차이와 사회 분위기 차이를 크게 느낄 수 있었다. 먼저 중국은 ADHD 진단률이 매우 낮아서 ADHD로 인해 야기된 우울증, 강박증, 불안장애 등 동반장애까지 진행한 후 처음으로 내원하여 환자 병력을 역추적하고 검사해서 진단되는 경우가 대부분이라고 하였다. 그래서 소아정신과 외래에서도 ADHD가 진단된 환자는 20%로 매우 낮은 비율이었다. 이 과정을 통해 정신과에서는 환자 면담과 치료도 중요하지만 그것 외에도 정신질환에 대해 사람들의 인식을 바꾸는 활동도 필수적으로 필요하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그 외 우리나라에서는 ADHD 치료제인 methylphenidate가 3가지 제형이 있는 것과 달리 중국은 1가지 제형 밖에 없다는 점이 놀랐고 그로인해 용량조절이 쉽지 않고 ADHD 진단이 늦다보니깐 중증의 환자가 많이 와 atomoxetine을 함께 복용하는 환자군이 많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를 통해서 ADHD 의 빠른 진단이 중요하다는 것과 함께 자유시장경제의 장점인 다양한 약을 제공받을 수 있다는 이점까지 이 과정에서 느낄 수 있었고 어떻게 하면 환자들이 더 좋은 치료혜택을 받을 수 있는지 고민할 수 있는 시간이었다.
또한 3주차 화요일에 레지던트들이 정신과 환자들의 zolpidem 중독 현황과 그 예방 및 치료법, 소아 정신질환 예방을 위해서 중요한 양육 및 교육 방법에 대해 발표하였다. 먼저 zolpidem 중독에 대한 발표에서 느낀 점은 중국도 한국과 마찬가지로 수면제 중독이 점점 더 사회 문제가 된다는 것을 느꼈고 이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의사들의 수면제 처방에 대해 신중해야함을 느꼈다. 추가로 중국 내에서 zolpidem 중독 원인으로 너무 과용량의 zolpidem 을 처음에 처방하는 것이 있다고 했다. 즉 중국은 환자 증상을 빨리 좋아지게 하기 위해 가장 강력한 치료를 입원초기부터 시행하는 데 그 결과로 전혀 의사소통이 안되던 조현병 환 자가 하루가 지나자마자 의사소통이 가능해지는 좋은 결과도 있지만 수면제 중독을 불어일 으키는 등 안 좋은 점도 있으므로 환자에 따라 적절한 약물 용량 조절이 매우 중요하다는 것을 깨달았다. 앞으로는 환자를 바라볼 때 내가 처방한 약이 환자에게 어떤 영향을 주고 있는지 심사숙고하며 처방해야겠다는 것을 깨달앗다.
두번째 발표인 소아 정신질환 예방을 위해 중요한 양육 및 교육 방법이라는 발표에서는 양육자 및 교육자의 일관된 태도와 애정 그리고 가장 강조했던 것은 아이의 자유를 존중하는 것이라는 말을 하였다. 실제 입원환자 중에는 중국판 수능인 가오카오 스트레스 때문에 우울증이 발병하여 내원한 환자가 있을 만큼 중국은 공부 및 진로 스트레스가 심한 나라고 이로 인해 아이의 자유를 존중하지 않고 감정적으로 대하는 부모님들도 많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이릍 통해 정신질환 예방을 위해서는 부모 교육 및 경쟁적인 사회분위기 타파가 중요함을 느낄 수 있었다.
또한 추가로 크게 동반된 다른 정신질환은 없지만 반복적인 비자살적 자해를 한 환자를 만날 수 있었다. 이 환자와의 면담과 치료과정을 통해 자해 같은 한 가지 증상을 바탕으로 우울삽화 또는 경계성 성격장애라고 진단을 미리 정하는 것은 위험하며 실제 환자의 이야기를 듣고 그것에 맞추어 진단 기준에 따라 정확히 진단하는 것이 중요함을 다시한번 느낄 수 있었다.
이런 여러가지 경험을 통해 이번 PKUHSC 정신과 실습에서 정신과 의사에게 중요한 환자면담 능력 환자를 정확하게 진단하고 C.C를 파악하는 능력, mECT, rTMS 같은 최신 치료법 등을 폭넓게 배울 수 있었던 매우 뜻깊은 실습이었다.
3. 프로그램 참여 후 내 삶의 변화
이번 실습을 통해 내가 가장 많이 변한 것은 새로운 환경에 대한 두려움을 타파하고 스스로 자립하는 것에 대한 자신감을 얻은 것이다. 실제 의사의 인생에서 매순간 선택의 연속이고 그 선택에 있어 두려움이 따르기 마련이다. 이때 의사들 제외하면 Up, Down, one, two, three 같은 기본적인 영어도 안 통하는 중국에 가서 생활하고 실습하며 적응하는 능력을 키운 것은 앞으로 어떤 선택을 하느냐에 있어서 두려움을 극복하고 올바른 길로 자신있게 나아갈 수 있는 큰 자양분이 되었다고 확신한다.
만일 자신이 진로에 대한 고민이 많고 두려움 때문에 다른 사람의 이야기만 듣고 자신의 인생을 설계했던 사람의 경우 이 기회에 중국어만 통하는 전혀 다른 세계인 중국 의과대학 으로 실습하는 것은 자신의 두려움을 이겨내는 매우 뜻깊은 경험이 될 것이라 확신한다.
4. 후배들에게 해주고 싶은 조언 및 중국 생활에 도움이 되는 조언
북경대 실습은 매우 장점이 많지만 먼저 알아야 할 사항들이 매우 많다. 그 이유는 중국 내 부에서는 naver, 카카오톡, 구글이 모두 안되고 중국 내부 어플만 사용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아래 중국 생활에 관한 팁을 적으며 이 글을 마무리하고자 한다.
먼저 꼭 설치해야하는 어플이 있다. 알리페이, 위챗, 디디추싱, 고덕지도(또는 바이두 지도), Mr. translator, 베이징메트로이다. 추가로 운영체계가 안드로이드인 스마트폰의 경우 중국 내부 어플은 google app store에 설치가 되지 않으므로 HUAWEI AppGallery 설치가 필수적이다.
알리페이
중국은 기부도 알리페이로 받을 만큼 알리페이는 중국내부의 결제를 위해서 매우매우 중요한 어플이므로 무조건 설치 후 카드 등록까지 마치고 출국하는 것이 필수이다. 중국은 모든 결제가 QR 코드 스캔으로 하고 이를 위해서는 알리페이가 무조건적으로 필요하다. 카드등록 과정이 매우 쉽고 그 외 딱히 해야할 것이 없기 때문에 매우 간편한 결제 시스템이다. 하지만 외국인의 경우 계좌이체나 통신거래 시 중국정부의 정책으로 인해 알리페이로 결제 가 안될 수도 있다. 그 경우 계좌이체가 가능한 카카오페이 X 알리페이+ 를 실행하거나 약간의 현금으로 거래하는 것이 필수다. 따라서 최소 300위안의 현금을 10위안 단위로 챙겨가 는 것을 강력히 추천한다. 두 번째로 중국내 필수 어플인 위챗이다. 위챗은 중국 국가기관 예약 및 빨래 서비스 결제, 실습시 공지 모두 WeChat으로 진행될 만큼 매우매우 중요한 어플이다. 또한 코인빨래방, 카페(Luckin Coffee 등), 사진관 등은 알리페이는 허용하지 않고 위챗페이만 허용하는 경우가 많으므로 꼭 위챗을 설치한 후 위챗페이까지 등록해야한다. 추가로 중국의 모든 어플에는 핸드폰 번호로 본인인증을 해야하는데 그 때 중국 가상번호 서비스 어플인 이센더(eSender/ 易博通)가 반드시 필요하다. 이것의 설치 방법 및 번호받는 방법은 아래의 링크에 구체적으 로 나와있다. (https://blog.naver.com/mengmengda-/223143649498?&isInf=true) 위챗만 설정 하면 세탁기 이용 같은 위챗 미니어플 사용시 본인인증 번호 사용이 어려우므로 이센더 (eSender/易博通) 어플 설치도 필수적으로 마쳐야한다.
추가로 위챗은 외국인의 경우 차단을 쉽게 하기 때문에 가게 주인이 위챗 팔로우 요청해도 쉽게 수락하면 절대 안되고 위챗설정 그대로 하면 팔로우 즉시 인사를 한다 그 경우 모르는 사용자에게 인사하여 타인에게 피해를 끼쳤다는 이유로 차단될 수 있으므로 특별한 사정이 없는 한 상점 주인 팔로우를 하지말고 팔로우를 하더라도 설정을 꼼꼼하게 보아 첫인사를 건네지 않도록 주의해야한다. 그리고 전화번호가 아닌 페이스북 로그인의 경우 의심스러운 로그인 활동으로 위챗 친구 추가 기능이 차단될 수 있으므로 출국전 한국에서 전화번호로 위챗인증을 마치는 것이 필요하다. 디디추싱은 중국의 택시를 이용할 때 필수적인 어플로 알리페이와 연동이 쉬어 매우 간편 하게 이용할 수 있다. 고덕지도와 바이두지도는 구글지도가 서비스 되지 않는 중국 삶에 꼭 필요한 어플로 이 지도들을 통해 길찾기가 가능하다. 고덕지도의 경우 로그인 없이 즐겨찾 기 추가가 가능하고 UI가 간편하다는 장점이 있지만 중국어로만 검색해야한다는 불편한 점 이 있고 바이두지도는 영어검색이 되지만 로그인으로만 즐겨찾기 추가가 가능하다는 불편한 점이 있다.
시간 번역기 어플
다음으로는 교통인데 중국은 공항철도는 공항철도가 다니는 역에서 25위안을 내고 공항철 도를 이용해야한다. 그 후 역무원에게 이카퉁을 발급받고(이때 현금 필요) 이것으로 지하철 이용하면 된다. PKUHSC까지 가는 길은 북경서우두 국제공항->(공항철도) 三元桥(산위안차 오)->(베이징 지하철 10호선) 西土城(시투청)-> PKHSC
이렇게 도착하면 된다 추가로 Mr. translator은 탄센트에서 만든 번역기 어플로 사진 번역, 실 시간 음성 번역이 되어서 실습을 위해선 무조건 설치해야하는 어플이지만 안드로이드에서 는 구글앱스토어에는 없고 따로 화웨이 앱스토어를 설치해야 Mr, translator 설치가 가능하다. 이상으로 글을 마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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